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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 메디톡스 영업비밀 침해"…ITC 예비판결, 뒤바뀔 수 있나?
┖ 업계, "ITC 예비결정 번복될 가능성 낮아"
기사 입력 : 2020.07.16 15:35 | 수정 : 2020.07.17 16:09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사이 보툴리눔 균주를 둘러싼 분쟁에서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주며 두 회사 분위기가 엇갈렸다.

대웅제약은 이번 결과를 두고 메디톡스와 뜨거운 장외 설전을 벌였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ITC 행정판사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고 예비 판결했다.

그러면서 대웅제약이 미국내 판매 중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현지 제품명 주보)에 대해 10년간 수입금지하는 명령을 최종 결정권을 가진 ITC 위원회에 권고했다.

ITC는 나보타가 관세법 337조를 위반한 불공정 경쟁의 결과물이라 판단하고 미국내 유통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번 예비 판결은 보툴리눔 균주의 도용 등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해 ITC가 메디톡스의 입장을 인정한 결과다.

(사진 = 대웅제약 제공)

그러나 대웅제약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ITC의 예비결정은 구속력 없는 단순 권고에 불과하다"며, "ITC로부터 공식적인 결정문을 받는 대로 이를 검토한 후 이의 절차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13일에는 "확실한 증거도 없이 단지 추론만으로 영업비밀의 유용을 결정한 것은 명백한 오판"면서 "예비 결정문을 분석한 결과 중대한 오류를 발견했다. 최종 승소를 자신한다"고 추가 입장을 밝혔다.

진실공방에 있어 무게 추가 메디톡스로 기울어 지면서 업계도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보툴리눔 독소를 훔쳐갔다는 메디톡스의 주장이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면서도 "결국 증거를 찾아야 한다. 훔쳐 갔다는 심증은 뚜렸하지만 증거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 유통 관계자도 "대웅제약이 훔쳤는지 안 훔쳤는지 알 수 없다"고 전제한뒤 "다만 하루 빨리 시시비비가 가려져 소모적인 소송이 끝나 제약 유통 업계가 안정화 되 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 = 메디톡스 제공)

메디톡스는 14일 "재검토 이후 예비결정 결과가 번복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ITC에 따르면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된 영업비밀 소송에서 조기패소 결정이 재검토 과정에서 뒤집힌 사례가 없다"면서 "약 282페이지에 달하는 예비판결 전문이 공개되면 대웅은 더 이상 변명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백상 기자 [ 104o@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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