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 건강365

속눈썹이 눈을 찌른다면? 이 질환 의심해야
기사 입력 : 2020.07.13 11:11 | 수정 : 2020.07.13 14:19


누구나 속눈썹이 빠져 눈 속에 들어가면서 극심한 따가움을 겪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물론 이는 간혹 발생하는 불편함에 불과하다. 그런데 속눈썹이 계속 눈을 찔러 각막에 상처를 주는 것은 물론 시력장애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먼저 눈꺼풀이 안으로 말려들어간 ‘안검내반’이 있다. 안검내반은 크게 ‘덧눈꺼풀’과 ‘눈꺼풀속말림’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덧눈꺼풀은 속눈썹이 안구 쪽으로 밀리며 안구를 찌르고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눈꺼풀 피부와 눈둘레근이 선천적으로 많은 탓이다. 눈꺼풀속말림 역시 눈꺼풀이 안구 쪽으로 말려서 속눈썹이 각·결막을 자극하는 질환으로, 퇴행성 질환이라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한다.

일반인들에겐 생소한 질환인 ‘첩모난생’도 눈에 불편을 일으킬 수 있다. 첩모난생 역시 ‘속눈썹증’과 ‘두줄속눈썹’으로 나뉜다. 속눈썹증은 속눈썹이 나는 위치는 정상이지만, 눈썹 방향이 안구 쪽으로 향하는 상태다. 두줄속눈썹은 속눈썹이 나지 말아야 하는 위치인 마이봄샘 구멍에서 속눈썹이 자라는 것이다.

이렇듯 속눈썹이 눈을 찌르게 하는 질환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심한 경우 각막혼탁, 각막염, 각막궤양 등으로 이어져 시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대개 사람들은 속눈썹 때문에 눈에 불편을 느끼면 가장 먼저 속눈썹을 뽑는다. 쉽고 즉각적으로 불편을 덜 수 있는 처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으로 불편을 줄이는 것일 뿐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다.

백지선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교수는 “덧눈꺼풀과 눈꺼풀 속말림은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 증상의 정도가 심할 경우 수술을 해도 재발할 수 있으며, 특히 살이 찌면 재발 가능성도 높아진다”며 “속눈썹증과 두줄속눈썹은 모근을 전기로 소작하는 치료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덧눈꺼풀은 시력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보호자가 자각하지 못하고 시력검사를 위해 병원에 왔다가 알게 되는 경우도 더러 있어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이에 백지선 교수는 “어린이의 경우 나이보다는 찔림의 정도에 따라 수술 시기를 결정하며 심한 경우 만 2세에도 수술을 진행하고,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만 3~4세까지 경과를 보며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양해원 기자 [ moonbeamsea@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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