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 암정복

난치병 췌장암, 다양해진 치료 방법과 성적
기사 입력 : 2020.03.30 17:41 | 수정 : 2020.03.31 10:09


코로나19 사망자 중 암,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많다. 어제 발생한 한 코로나19 사망자의 경우 췌장암 말기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많은 유명인사의 사인(死因)으로 알려진 췌장암은 대중들에겐 ‘난치암’, ‘죽음의 병’으로 인식되어 있다.

췌장은 소화액 및 각종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으로, 위장 뒤쪽에 위치해 복부초음파 검사 만으로는 이상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 또한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질환이 조기에 발견되지 못하고 손쓰지 못할 지경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주요 췌장 질환으로는 급성 만성 췌장염, 췌장암이 있다.

이 중 췌장암은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환경과 가족력 외에는 흡연이 대표적 위험인자다. 음주로 인한 만성 췌장염도 췌장암 발병률을 10배 이상 높이니 음주량 조절 역시 필수적이다.

췌장암 환자가 호소하는 대표적 증상은 단연 ‘통증’이다. 췌장암의 어느 부위에 악성 종양이 있느냐에 따라 통증의 양상을 달라지지만, 주로 복부와 허리에 나타난다. 이 외에 황달, 췌장 기능 저하로 인한 체중 감소, 갑작스런 당뇨병의 발생이나 악화를 들 수 있다.

췌장암은 암종 중 5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 ‘죽음의 병’으로 알려져 환자와 그 가족들을 절망케 했지만, 치료 방법의 개선으로 5년 생존율이 한자리 수에서 두 자리 수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치료는 병기, 환자의 나이, 건강상태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계획을 잡는다.

항암요법은 췌장암 생존율 상승에 공신으로 활약하고 있다. 췌장 종양은 대부분 발견했을시 주변 혈관에 침윤되었거나 멀리 있는 장기까지 전이되어 수술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이 때 항암치료는 암세포의 크기와 수를 줄여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전환할 수 있다. 젬시타빈은 췌장암 치료에서 표준적 치료로 자리잡은 항암제로, 단독요법 외에도 엘로티닙과의 병용을 통해 유의미한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보이고 있다.

방사선 요법도 이전에는 췌장 주변의 정상 소화기관까지 손상시켜버리는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목표 부위만 정밀 타격하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 토모테라피, 양성자, 중입자 치료 등이 개발되어 췌장암 환자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특히 2022년 국내에서도 처음 실시되는 중입자 치료는 양성자보다 생물학적 살상력이 2~3배 높으며, 췌장암을 포함한 주요 암종에서 꾸준히 증례를 쌓고 있다. 일본의 중입자 치료기관 QST병원에 의하면 중입자 치료는 수술치료 조합 시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률을 50%까지, 항암 치료와 조합 시 2년 생존률을 40~50%까지 끌어올렸다.

일본 QST병원은 2012년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와 계약, 국내 암환자에게 중입자 암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양해원 기자 [ moonbeamsea@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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