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육아로 인한 손목∙어깨 통증, 초기 병원 치료 중요
기사 입력 : 2020.03.27 11:07 | 수정 : 2020.03.27 14:35


아이를 키우는 일은 행복한 경험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수많은 희생과 고통이 따르는 일이기도 하다. 임신과 출산으로 큰 신체적 변화를 겪은 상태에서 곧바로 육아에 돌입하게 되는 엄마들에게 몸 이곳 저곳의 통증은 심각한 스트레스다.

특히 아이를 자주 안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수유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무리를 하게 되는 손목과 어깨의 통증은 흔한 증상 중 하나이다. 하지만 아프다 해도 쉴 시간조차 없이 계속해서 육아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점점 악화되어 고통스러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손목 통증의 경우에는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해 손 끝으로 가는 신경이 눌려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육아를 하느라 손목을 많이 쓰는 엄마들이나 사무직 직장인, 가사노동을 많이 하는 주부 등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이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손목통증을 비롯해 엄지, 검지, 중지 및 손바닥 부위가 저린 증상, 밤에 잠을 설칠 정도로 손이 저리고 손목을 털거나 움직이면 통증이 가라앉는 증상, 엄지 근육의 힘이 없어지고 손 힘이 약해지는 증상, 손가락 및 손바닥이 붓거나 추울 때 시리고 저린 정도가 심해지는 증상 등이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다행히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된다. 파라핀, 레이저, 저주파, 초음파 치료 등으로 치료하며 심한 중증 환자의 경우 인대 주사를 통해 치료하기도 한다.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치료방법들이 있으므로 통증을 참지 말고 빨리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어깨 통증은 석회화건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석회화건염은 건 조직에 석회가 침착되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칼슘이 침착되어 결정이 만들어지면서 극심한 통증을 겪게 된다.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육아맘이나 주부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스포츠활동이나 무리한 어깨 사용으로 인해 힘줄이 손상된 경우 노화로 인한 힘줄의 퇴행성 변화로 나타나기도 한다.

석회가 굳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주로 어깨관절 앞 부분에서 통증이 매우 심하게 나타나며, 석회가 굳어있는 경우에는 당장 통증이 적거나 없을 수 있지만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된다. 쌓여있는 석회가 수분을 만나 팽창하거나 염증이 부풀면 참기 힘들 정도의 어깨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만약 아직 석회가 굳지 않은 경우라면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므로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주사치료와 약물치료, 프롤로테라피가 활용된다. 이미 석회가 굳어버린 경우라면 상황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고 관절내시경을 통한 어깨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연세 본 병원 정형외과 송은성 원장은 “육아와 같이 지속적인 노동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최대한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통증 악화를 막고 보다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특히 통증이 가라앉았다고 방심했다가 수술에 이르게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손목, 어깨 통증이 발생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서정윤 기자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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