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H매거진] 면역력 관한 오해와 소문…진실은?
기사 입력 : 2020.03.26 17:16 | 수정 : 2020.03.27 14:37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시끄럽다. 특히 국내의 경우는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힘인 ‘면역력’을 증진시키고자 각종 건강식품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병원이 면역력을 올려준다며 근거도 없는 치료를 홍보하거나, 인터넷, 카카오톡, SNS를 통해 면역력에 대한 각종 근거 없는 정보가 유포되어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건강의료전문미디어 매경헬스는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황희진 교수와 함께 면역력에 대한 대표적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 잔병치레가 많은 것과 면역력은 관계가 있을까?
황 교수는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이겨내기 위해선 항체가 이미 내 안에 있거나 내 안에서 만들어 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면역세포의 원활한 기능이 필요하다.

하지만 황교수는 잔병치레에는 개인이 처한 환경과 생활습관 등이 훨씬 더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강조했다. 가령 수백만 원 어치 면역력 강화 기능식품을 많이 먹어도 밥도 안 먹고 2박 3일 간 잠을 자지 않으면 무균 시설에서 지내지 않는 한 감기 몸살 등에 쉽게 걸릴 수밖에 없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건강한 식품 섭취와 운동을 실시하면 잔병치레 축소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 그러나 개인의 나쁜 환경과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환절기 또는 겨울철에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은 면역력이 약한 것이다?
황교수는 이는 면역력 탓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밝혔다.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병이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사람 많이 모인 곳에 가지 않기, 기침 재채기 하는 사람들과의 거리 유지하기, 골고루 영양 섭취하기, 수면과 휴식 충분히 취하기 등을 잘 실천하지 않으면서 감기에 자주 걸린다고 면역력이 낮은 것 아닌가 걱정하는 건 올바른 접근이 아니다.

◆ OO를 먹으면 면역력이 강화된다?
인터넷 상에는 면역력을 올려준다는 각종 식품 광고가 넘쳐난다. 심지어 코딱지와 남성의 정액이 면역력 증진 효과가 있다는 기괴한 소문까지 돌고 있다. 해외 연구팀이 발표한 코딱지의 효능은 국내 예능 방송에까지 언급되었으나 코를 파는 행위 자체의 위험성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정액을 먹는 것 역시 그러한 효능을 보기는 어렵다고 응답했다. 다만 정액에서 추출 및 농축한 특정 성분이 여성의 난소암을 막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으나 정식 치료제 허가를 받지는 못한 상태다.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로 황 교수는 비타민 D를 추천했다. 사람이 섭취하는 영양소 중 ‘비타민D’는 근육과 뼈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력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혈중 비타민D 농도(30ng/ml 이상)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일광욕을 하지만 일광욕만으로는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유지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 건강기능식품, 영양제, 주사제 등을 이용해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면역력 강화를 위한 ‘특별한 습관’이 있다면?
사소한 습관이지만 ‘손 씻기’뿐 아니라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을 잘 씻고 얼굴을 만지지 말라고 강조한다. 더러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묻어있는 손으로 입이나 코를 만지면 면역력이 약화되기 쉽기 때문이다.

면역력 강화를 위한 특별한 비법은 없다. 다만 건강한 식생활, 운동, 스트레스 관리, 휴식 등을 적절히 하면 된다. 면역력을 증가시켜주는 건강기능식품, 식품 등을 먹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이 모든 것들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
[ 매경헬스 편집부 ] [ mkhnew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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