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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허리 통증, 허리 디스크와 허리 염좌 구분 중요
기사 입력 : 2020.02.27 14:27 | 수정 : 2020.02.27 14:27

민형식 우신향병원 의무원장
요통은 전 인구의 80%가 일생 동안 적어도 한번쯤 경험하게 된다. 요통 자체는 병이 아니라 신체 증상이다. 요통과 허리 디스크를 거의 같은 단어로 오용하는 경우가 있다. 요통은 감기에서 열이 나는 것처럼 증상일 뿐이며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를 연결하는 연골 구조물이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허리 디스크’는 ‘요추간판탈출증'이란 진단명의 일상 용어다. 따라서 우선 극심한 요통이 있을 경우 그 원인이 단순 염좌인지 허리 디스크인지를 감별 진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요통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히는 '요추 염좌'는 일생 생활이나 운동 또는 작업 중에 허리의 근육이나 인대에 무리가 가거나 부분적인 미세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요추 염좌의 경우 증상의 편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119를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될 만큼 심한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환자의 공포감은 극에 달해 ‘단순 염좌’라는 진단을 쉽게 받아드리지 못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단순 염좌는 전문의의 진단 이후 안정과 보존적 치료를 병행하면 2~3주 내에 거의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다.

반면 '요추간판탈출증(허리 디스크)'은 염좌에 비해 보다 심각하게 접근해야 한다. 추간판(디스크)이란 중심부(수핵) 질긴 외곽부(섬유륜)를 둘러싸고 있는 구조물로 여러 통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추간판의 손상에 따른 염증 반응이 있고 또는 추간판의 약화에 따른 척추의 불안정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추간판 내의 수핵이 신경이 지나가는 길로 빠져나오면서 신경근을 눌러 신경 통증이 발생하는 것 등이 있다. 우리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디스크 병이 이런 상태를 주로 이야기하며 신경근이 압박될 경우 해당 신경근이 지배하는 엉덩이, 다리, 발 부분까지 통증이 전달되듯 뻗치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추간판은 아래위로 존재하는 척추뼈를 연결하는 가장 강력한 구조물로 척추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각 방향으로의 척추운동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과다한 운동을 제한하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추간판이 변성이 심해지거나 심한 손상 받게 되면 가벼운 자극에도 요통이 발생되어 일상생활 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그럼 추간판은 왜 탈출하듯 튀어나오는 것일까? 추간판의 연한 중심부인 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질긴 외곽부인 섬유륜이 나이가 듦에 따라 노화 되거나 또는 외부의 자극으로 인한 손상이 누적되면서 조직이 갈라지거나 틈이 생기게 된다. 이 섬유륜 사이의 균열이 점점 커져 안에 있던 수핵이 그 틈 밖으로 밀려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한다.

허리 디스크는 평소 예방이 중요하다. 올바른 자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올바른 자세를 유지한다는 것은 현대의 생활에서는 너무도 어려운 일이다. 평소 자세를 유지하고 척추를 보호하는 심부 근육을 키우는 코어 운동과 척추와 관절의 유연성을 길러주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할 것을 권유한다. 또한 운동을 너무 맹신하여 본인의 능력을 넘어서는 과도한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척추와 관절에 무리가 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민형식 우신향병원 의무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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