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블루라이트 차단?…자외선 차단이 눈건강에 더 중요
기사 입력 : 2019.12.11 17:31 | 수정 : 2019.12.12 08:54


블루라이트(청색광)는 가시광선 중 380~500nm의 짧은 축에 속하는 푸른 빛이며, 스마트폰, TV 등 화면이 있는 전자기기에서 발생한다. 이 블루라이트가 안구건조증을 비롯한 각종 눈 질환을 일으킨다며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을 붙이거나, 기능성 안경 사용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실제 블루라이트의 유해성에 대해 학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2014년 일본 한 대학 연구진은 쥐의 광수용체 세포가 블루라이트에 의해 손상을 입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미국 톨레도 대학 연구진은 블루라이트가 인간 광수용체 세포에 독성 물질을 발생시킨다고 발표하여, 해당 연구 논문을 근거로 블루라이트 차단 제품의 마케팅이 이루어져왔다.

그러나 이를 정면으로 반대하는 학계의 입장이 존재한다. 네이처(Nature)지에 2016 실린 한 논문은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블루라이트가 눈을 손상시킨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 마찬가지로 미국안과협회도 2017년 블루라이트의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으며, 2018년엔 톨레로대 연구의 허점을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가 매일 보는 푸른 하늘에 존재하는 블루라이트가 안질환을 유발하기는 어렵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문의에 의하면 우리가 실질적으로 주의해야 할 것은 청색광보다 자외선이다. 김태기 전문의(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는 “강한 청색 LED에 장시간 노출되는 일을 제외하면 일상에서 노출되는 청색광으로 인해 눈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며 “자외선은 청색광보다 더 짧은 파장을 가지는 빛이고 조직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백내장이나 황반변성과 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안경렌즈를 선택할 때, 자외선 차단되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청색광 필터 기능이 추가로 있다면 눈 건강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양해원 기자 [ moonbeamsea@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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