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칼럼] 피부를 개선시키는 LED 광선요법, 그 원리는?
기사 입력 : 2019.11.14 12:54 | 수정 : 2019.11.14 12:54

오병호 연세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최근 가정용 LED 마스크의 의료기기 오인광고에 대한 식약처 보도로 LED 광선요법의 효과와 원리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에 LED 광선요법의 원리와 그 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피부과에서 점을 빼거나 기미를 치료하는 장비는 강한 힘 (Power)을 가진 특정 파장대의 레이저를 매우 짧은 시간동안 조사하여 주변 정상 조직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목표로 하는 색소병변만 선택적으로 없애는 광열손상 (Photothermal damage) 원리를 이용한다. 이와 더불어, 매우 약한 에너지의 레이저를 조사하여 조직손상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특정 세포의 활성화 (photoactivation) 를 유도하는 저출력 레이저 치료 (low level laser therapy) 도 사용하는데, 이것이 최근 이슈가 된 LED 마스크의 원리이기도 하다.

LED를 피부에 쪼였을 때 아무 느낌이 없기 때문에, 치료효과에 대해 반신반의할 수 있다. 그러나, LED 광선요법의 치료효과는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저출력 레이저를 이용하여 섬유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콜라겐과 탄력섬유 생성을 증가시키며, 세포의 발전소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를 자극한다는 내용은 이미 196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학계에 발표되었던 내용이다. 이것이 90년대 후반부터는 에너지 출력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LED 기술과 접목되면서, 장비 소형화 및 안전성, 합리적인 가격 등을 갖추게 되고 여러 의료분야에 이용하게 되었다. 대학병원 피부외과에서는 수술 후 개방된 상처를 빠르게 치유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이용한다. 또한, 피부 박피술 이후에 치료효과를 높이고 회복을 빠르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도 사용한다.

최근 국내 기술진에 의해 LED 장비를 마스크 형태로 만든 가정용 뷰티 제품이 국내외에서 각광을 받아왔다. 몇몇 LED 제품의 경우 얼굴 주름개선 효과에 관하여 미국 식품의약국 (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의 승인을 받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인체의 구조 또는 기능에 영향을 주는 모든 상품을 의료기기 (Medical device) 로 분류하여 시판 전 과학적인 근거자료를 토대로 심의한다. 하지만 현재 국내 LED 마스크는 의료기기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 이러다 보니 엄격한 기준에 의한 임상시험이 이루어질 필요가 없었고 관련 업체들은 효능 효과를 입증하기위해 부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K뷰티가 성장하고 LED 치료효과에 대한 소비자의 오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합리적인 분류 및 평가 방식을 기반으로 보다 적극적인 업체들의 임상시험 모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병호 연세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 매경헬스 & mkhealth.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최신 칼럼

더보기...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