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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강아지에게도 흔한 질환, 허리디스크
기사 입력 : 2019.09.26 17:30 | 수정 : 2019.09.27 16:21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 원장
얼마전에 갑자기 뒷다리를 비틀거리는 것 같다고 뭔가 이상하다고 하면서 페키니즈 보호자가 응급 진료를 왔다. 특별한 것은 없었고 자주 뛰어내리는 것 외에는 평소와 다른 것이 없다고 했다. 진료중에 걷게 해보니 사람이 술 마시고 취한 것처럼 양쪽 뒷다리를 휘청거리면서 걷는 것이었다. 그리고 앉아 있을때는 앉은뱅이 자세로 앉아서 일어나려고 하지만 매우 힘들게 앞 두다리로만 끌어서 가려고 하는 전형적인 허리 문제의 증상을 보이는 것이었다.

먹고 노는데 있어 컨디션은 모두 좋았는데도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보호자도 꽤 많이 당황하던 상태였다. 엑스레이 촬영 후 촉진과 시진 그리고 전체적인 병력등을 검사했을 때 잠정적으로 허리 디스크로 진단을 했다. 양측 뒤쪽으로 허리에서 내려가는 신경이 특정 부위에서 압박이 되었던 것이다. 디스크는 초기 진단 및 빠른 처치가 특히 더 중요하기 때문에 수술적 접근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 MRI 촬영을 해본 결과 흉추 13번에서 요추 1번사이의 디스크가 터져서 척추신경을 50프로 이상 압박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디스크는 손상이 되후 48시간이 지나면 치료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수술적 결정을 해서 Hemilaminectomy라는 디스크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현재는 재활치료를 하면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유전적으로 디스크가 많이 생기는 개의 종류들은 닥스훈트, 페키티즈, 비글, 말티즈 등이 있다. 따라서 유전적 소인이 많은 아이들은 평소에 허리 관리를 해야 하며, 정기적인 엑스레이 촬영을 해서 지속적으로 디스크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이 비만인데, 체중을 평소에 관리하여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한 팁 중의 하나이다.

디스크는 수술적 방법과 비수술적 방법이 있는데, 어떤 방법이 나을지는 주치의의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고, 완전히 주저 앉았다든지, 내과적 처치에 효과가 없을 경우는 최대한 빠르게 수술적으로 터진 디스크를 제거해주는 수술을 해줘야 좋은 결과를 기대 할 수 있다. 디스크는 수술 후에도 재활과 꾸준한 물리치료가 치료의 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재발이 안되도록 허리근육의 강화, 후지근육의 강화와 허리주위의 염증과 통증 관리를 꾸준히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디스크 수술은 한 번이라도 수술 중 잘못 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수술적 경험이 많은 수의사의 집도, 팀웍을 갖춘 스텝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수술 후에 할 수 있는 재활치료로는 수중런닝머신, 레이저 재활통증치료, cryotherapy, 체외충격파, 운동재활(land session)등을 적용할수 있는데 이 역시 재활전문자격증을 가진 수의사의 처방과 전문 물리치료사의 재활치료를 통해서만이 효과를 극대화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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