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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건선, 성격 형성에 악영향

기사입력 : 2019.07.17 13:51  |  기사수정 : 2019.07.17 18:20


건선은 단순 피부질환과 달리 신체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전신성 염증질환이다. 피부 표면이 두꺼워지고 작은 구진으로 시작해 점점 넓어져 발진 부위에 새하얀 비듬과 같은 각질이 쌓이게 된다. 건선은 피부 어디에든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두피, 얼굴 등 가릴 수 없는 부위로 확산되기도 한다. 건선은 외부로 드러나는 피부 병변인 만큼 청소년기에 발병했을 때 심리적 위축과 자신감 저하 등으로 성격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적합한 치료방법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피부를 노출해야하는 시기인 여름철 치료가 되지 않은 발병부위는 소아청소년 건선환자들에게 큰 스트레스가 된다. 무더운 여름 팔, 다리가 드러나는 하복을 입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16년 기준 국내에는 약16만 명의 건선환자가 있다. 이 중 10-19세 청소년은 약4%인 7천 여 명 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건선은 평생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임을 감안한다면 치료시기가 상대적으로 긴청소년 건선환자가 겪는 어려움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이가영 교수는 “심리적 과도기와 질풍노도의 시기를 맞는 청소년기에 건선이 발병하거나 심해진다면 또래집단의 부정적 시선 등으로 심리적 위축을 경험하고 이로 인한 자신감 저하가 성격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건선 중증도 구분과 치료법
건선은 면역세포의 과도한 활성화로 발생한다. 신체 면역세포 중 하나인 T면역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피부 각질형성세포가 빠르게 증식된다. 피부표피가 일반피부보다 5~8배 빠른3~5일 주기로 급격히 교체된다. 이렇게 미성숙단계의 표피세포가 바깥표면으로 지속적으로 밀려나면서 피부표면이 두꺼워진다. 병변부위는 작게 시작해 점점 넓은 판으로 진행되고, 발진 부위에 새하얀 각질(인설)이 겹겹이 쌓인다. 흔히 무릎, 팔꿈치에 발생하지만 심한 경우 체간, 두피, 얼굴 등의 피부로 확산된다.

건선병변은 처음에는 작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커지기 때문에 중증도 판단은 보통 체표면적을 기준으로 한다. 전체피부표면적을 100으로 봤을 때, 건선병변을 합친 총면적이10% 이상이면 중증이라고 판단한다.

건선의 치료법은 국소치료법, 광치료법, 전신치료법, 생물학제제(biologics) 치료법 등이 있다. 경증 건선의 경우에는 주로 약을 바르는 국소치료법을 시행한다. 중등증이나 중증이상의 건선환자에는 광치료법, 전신치료법(먹는약), 생물학제제를 단독 또는 복합해서 사용한다. 건선은 평생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환자가 장기적으로 효과를 유지하고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청소년과 성인 모두 치료과정은 동일하다. 나이에 따른 것 보다 현재 질환의 진행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결정된다. 초기에는 국소도포제와 광선치료제로 치료를 시작한다. 중증건선의 경우 경구복용약물이나 생물학적 제제와 같은 전신약물치료를 고려한다. 특히 소아 청소년기 중증 건선은 약물치료의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가영 교수는 “현재 소아 건선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고 사용 허가된 생물학적 제제는 TNF-α 억제제, 인터루킨-12/23 억제제가 있다. 며 “특히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고 외모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기에는 보다 완전하고 깨끗한 피부가 되기를 희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고 실제 효과나 안전성면에서 만족도가 매우 큰 편이다.”고 전했다.

◆ 청소년 건선 치료, 부모의 도움 가장 중요
건선은 병변이 피부에 드러나기 때문에 한창 예민한 때인 청소년기 환자들은 병변치료와 함께 심리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부모와 선생님 등 가까운 주변에서 환자에 대한 배려와 도움을 줘야한다. 우선 환아와 부모가 건선의 자연적인 경과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건선 치료의 순응도는 대부분 부모에 의해 좌우되므로 부모에게도 질환의 치료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를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정윤 기자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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