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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들·슬리퍼 관절에 무리 줘

기사입력 : 2019.06.25 09:09  |  기사수정 : 2019.06.25 18:08


샌들이나 슬리퍼는 여름철 대표 아이템이다. 더운 날씨 탓에 발에 땀과 습기가 차기 쉬운데 통풍성이 좋고 가볍기까지 해 남녀노소 즐겨 신는다. 그런데 굽 높은 신발만 다리 건강에 해로운 게 아니라 지나치게 굽이 낮아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실제로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고 장시간 걷다 보면 발바닥이나 다리가 아파오는 느낌을 피할 수 없다.

신발은 무릎 골관절염의 발달 및 진행에 영향을 준다. 샌들이나 슬리퍼는 대부분 밑창이 얇고 발목을 지지하지 못해 관절 연골에 전해지는 압력이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무릎 골관절염 환자는 6월에 70만8176명, 7월에 65만9046명으로 여름철에 집중되어 있다.

골관절염은 한 번 발병하면 치료 기간이 길고 원래 상태로 회복되기 어렵다. 때문에 여름철 샌들을 선택할 때 체크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굽 높이는 2~3cm 정도가 좋다. 걸을 때 우리 몸의 체중은 앞쪽으로 쏠리게 되는데 뒷굽이 약간 높은 상태라면 추진력을 얻게 되어 편평한 신발을 신을 때보다 힘을 덜 쓰면서 걸을 수 있다.

밑창이 너무 얇은 샌들은 바닥의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관절에 스트레스가 된다. 밑창이 부드럽고 발바닥 아치 부분을 받쳐줄 쿠션이 있는 것을 선택해야 발바닥 통증도 줄이고 다리 건강도 지킬 수 있다.

스트랩은 너무 얇은 것보다는 어느 정도 두께가 있어 발목을 안정적으로 감싸주는 것이 좋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발뒤꿈치가 오픈된 형태의 뮬은 보행할 때 지렛대 역할을 하는 아킬레스건을 뒤에서 받쳐주는 보호 장치가 없어 걸을 때마다 신발의 무게가 고스란히 발등에 전가되므로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골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뼈와 인대 등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통증이 심해지면 일상생활까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여러 신발을 번갈아 신으면서 발을 피로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 관절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최서영 기자 [ chsy1103@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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